민둥산 억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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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손을 잡고 은빛 물결 가운데 맞는 바람

 

바람이 쐬고 싶은 가을날엔 억새 밭으로 갔다. 혼자여도 그만이었지만 그와 손을 잡고 걷는 게 좋았다. 낭만이 필요했다거나 쓸쓸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소리나 들으며 차분하게 걸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사람과 함께라면 더 좋을 것 같았기에.

대부분의 억새는 저절로 자란다고 했다. 야산의 비탈이나 불에 탄 산등성이 같은 곳에 모여서 은빛 꽃을 터트린다고. 화전민이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매년 한 번씩 산의 정상을 태워 민둥민둥 살결이 드러났던 민둥산 역시 그러한 이유로 넓은 억새군락지를 갖게 되었단다. 빽빽하게 자란 억새로 이제 가을이면 민둥산 능선은 다른 의미로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고속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고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여러 코스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산책 삼아 가볍게 오르는 길은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해 발구덕마을을 거치는 코스다. 산행 초입은 울창한 숲길이 계속되고 시루봉 위부터 슬슬 억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20만평에 달하는 억새꽃이 구릉지대에 찬란하게 그 모습을 펼친다. 능선에서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분은 은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억새를 사이에 두고 걸으며,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으로 누구든 어렵지 않게 등산을 할 수 있다는 게 민둥산의 매력이다. 정상에 오르면 발 아래 총총히 모습을 드러낸 마을과 파도처럼 흔들리는 억새의 모습을 동시에 즐길 수가 있다. 바람은 모두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가슴을 토닥인다.

 

바람이 소리를 가지고 있다면 찰랑이는 가을 억새의 마른 줄기나 잎사귀 소리를 닮았을 거라 생각했다. 시원하면서도 어쩐지 쓸쓸한 소리. 아우성 같으면서도 속삭임 같은. 몸 속 가득히 바람소리를 채우면 억새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연약하지만 굳센 존재로 다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축제 기간에는 엽서 보내기, 달집 소원성취문 달기 등의 바람과 염원을 담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마음을 다지는데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등반대회, 등산객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여러 사람과 섞여 소란스런 축제 분위기에서 웃고 떠들면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억새꽃과 바람 구경을 실컷 즐겼다면 안내판을 따라 발구덕마을을 다시 지나 증산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여길 봐도 저길 봐도 가을 산이다. 좁은 등산로가 가파르긴 하지만 늦은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걷는 낭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좋은 코스다. 총 9km 정도 거리로 등하산에 약 4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민둥산에서 펼쳐지는 산신제,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행사가 궁금하다면 축제의 개막이 언제인가 계속해서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행사기간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
위치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 일원
문의 1544-9053 
홈페이지 http://ariari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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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정선군 남면 문곡3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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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월, 축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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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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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둥산, 민둥산억새, 억새꽃데이트, 억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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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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