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양떼목장

Description

Description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양떼와 나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사이로 정신 없이 나열된 간판을 보며 딱딱한 보도블럭 위를 걷는다. 쉬지 않고 오고 가는 차들과 사람들의 북적임. 숨이 막혀 올려다본 하늘은 뿌옇기만 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어깨를 치지만 서로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불안, 우울,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괜히 증가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창의성을 잃고 무감각한 표정으로 방에 틀어박혀 휴대전화기만 붙들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감정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 장면의 전환이 필요하다.

눈을 감고 한 번 그려보자.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로 서서히 움직이는 구름떼. 해발 800에서 1000미터, 백두대간의 공기는 깨끗하다 못해 물처럼 차고 맑다. 유리알 같은 눈을 가진 양이 한가롭게 몸을 움직이면 나도 따라 천천히, 목적지 없이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길을 걷는다. 상상하는 자체만으로도 봄날의 눈처럼 언 마음이 스르르 녹는 듯하다.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6만 2천평의 대관령 양떼목장은 일종의 도피처 같은 곳으로 지친 사람들을 조용히 감싸 안아준다. 위로가 필요할 때, 어딘가로 도망쳐 숨어버리고 싶을 때, 쌓여있는 짜증과 울분을 해소할 수 없을 때 대관령의 양떼목장을 찾아보자.

 

설날과 추석 당일, 기상악화로 부득이하게 문을 닫는 경우를 제외하곤 일년 내내 운영을 한다. 사계절의 풍경이 판이하게 다른데 어느 한 계절 아름답지 않은 때가 없다. 새로 돋아나기 시작한 여린 잎사귀와 연둣빛 잔디가 운을 띄우면 곳곳에 샛노란 야생화와 진분홍 철쭉이 폭죽처럼 터져 나오는 봄. 겨우내 축사에서 바깥만 쳐다보던 어린 양들이 얼떨떨하면서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모습에는 희망적인 암시가 담겨있는 것만 같다. 날이 풀리면 양털을 깎기 시작하니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면 4월에서 6월 사이에 찾아가면 된다. 초원이 청록색으로 더욱 푸르러지면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확 트인다. 몸과 마음이 절로 시원해지니 여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수시로 변하는 하늘은 격정적이면서도 장엄한 모습으로 하늘과 땅의 경계를 분명하게 갈라놓는다. 그 사이에 선 나무와 양 그리고 나. 가을이 오고 초록빛에 점점이 붉은색이 더해지면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걷기 더욱 좋아진다.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 잡고 천천히. 티도 없이 발자국 하나 없이 깨끗하게,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의 초원은 그림엽서처럼 곱고 신비로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떼목장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화성으로 간 사나이> 세트장으로 활용됐던 작은 귀틀집 한 켠에 비료 포대가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눈썰매를 탈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목장 초입 왼쪽 능선을 따라 걷는 산책로는 총 1.2km로 아쉽지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코스다. 처음으로 만나는 대피소는 목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여기서 반드시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카메라에 어찌 그 풍경을 전부 담아낼 수 있겠냐만 두고두고 꺼내보며 눈에 담았던 그 풍경을 이어 붙이면 그 때 받았던 감상이 생생히 되살아날 것이다. 정상을 지나 20분 정도 더 걸으면 건초주기 체험이 가능한 축사가 나타난다. 매표소에서 받은 건초교환권을 여기서 바꿀 수 있는데 건초 한 바구니를 받아 직접 먹이를 주면 된다. 온순한 동물이라 겁낼 필요는 없으나 보기와 달리 욕심 많은 모습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바구니를 뺏기지 않게 단단히 챙겨둘 것. 처음에는 낯설겠으나 곧, 순수하고 맑은 양의 눈빛에 미소가 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고산 습지식물 군락지를 지나면 1시간 코스의 산책로가 끝나는데 한 번 더 그 길을 걷고 싶다면 다시 걸어도 좋다. 웅장하면서도 포근한 대관령에 평화로운 양들의 움직임이 더해져 별 생각 없이 한참을 걷다 보면 다시 푸르게 살아갈 힘 같은 것이 쌓이는 게, 충전이 되는 것 같은 기분 같은 걸 분명 느끼게 될 것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14-64
전화번호 033-335-1966
영업시간 9시~17시30분(1,2,11,12월) / 9시~18시(3,4,9,10월) / 9시~18시30분(5,6,7,8월)
홈페이지 www.yangtte.co.kr
입장료 대인 4,000원 / 소인 3,500원
필독사항 애견 출입 금지, 음식물 반입 금지, 폐장 한 시간 전 매표 마감, 편안한 신발을 신고 갈 것

Contact

Contact
  • Address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경강로 5721
  • Phone
  • Website
  • Category
    여행정보, 영화촬영지
  • Location
    강원도, 평창
  • Tags
    대관령목장, 대관령양떼목장, 양떼목장, 출사장소, 화성으로 간 사나이

Location

대관령양떼목장
Get directions

Contact

대관령양떼목장
  • By 최 지혜
  • Email: prpension@naver.com
Please create a form with contact 7 and add.

Theme Settings > Item Pages > Contact > Contact Form ID

Events

대관령양떼목장
No 이벤트 Found

Ratings

대관령양떼목장

0

0 Total
0.0%